8편: 주말 몰아 자기가 오히려 월요병을 만드는 이유와 올바른 보충 수면법
주말에 12시간을 잤는데 왜 월요일이 더 피곤할까? 금요일 퇴근길, 머릿속에 가득 찬 생각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밀린 잠을 실컷 자야지."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 알람을 모두 끄고 점심때가 다 되어 눈을 뜨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주말 동안 온종일 침대와 한 몸이 되어 10시간, 12시간씩 원 없이 잠을 보충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일요일 밤이 되면 정신이 또렷해져 잠들지 못하고,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는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한 극심한 피로감과 마주하게 됩니다. 흔히 '월요병'이라고 부르는 이 증상의 범인은 놀랍게도 내가 주말에 취했던 '달콤한 몰아 자기가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주중에 쌓인 수면 빚을 갚으려다 오히려 몸의 시스템을 고장 내는 이유와, 월요병 없이 안전하게 에너지를 충전하는 과학적인 보충 수면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내 몸을 시차 부적응 상태로 만드는 '사회적 시차증'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아도 비행기를 탄 것과 똑같은 피로감을 느끼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를 의학계에서는 '사회적 시차증(Social Jetlag)'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몸의 생체 시계는 주중과 주말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눈을 뜨고 잠드는 규칙성을 바탕으로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하지만 주말에 평소보다 3~4시간 이상 늦게 일어나 버리면, 우리 몸의 생체 시계는 마치 한국에 있다가 갑자기 인도나 방콕으로 여행을 간 것처럼 시차가 뒤로 밀려버립니다. 주말 이틀 동안 생체 시계가 해외 시차에 적응해 버렸는데, 월요일 아침에 갑자기 원래 시차로 복귀해야 하니 온몸의 장기와 세포들이 비명을 지르는 것입니다. 주말의 긴 수면은 몸을 쉬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차 부적응이라는 새로운 스트레스를 준 셈입니다. 2. 주말 낮잠과 늘어지는 수면이 부르는 악순환 주말에 늦잠을 자고 일어난 뒤에도 밀린 피로를 풀겠다며 일요일 오후에 긴 낮잠을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잠을...